4개월의 진행과정을 통해 다시 건물로서의 기능회복과 실 사용자의 만족 속에 유지되고 있는 상황은 설계자로서 뿌듯한 마음이다.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나 합리적인 건축주와 여러 요구에도 긍정적으로 대응해준 시공사 간의 긴밀한 협의와 결정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. 리모델링은 신축 이상으로 공을 들여야 하는 많은 상황이 발생한다.

시대의 유행과 함께 건축 당시 흔한 타일로 마감된 근생건물은 임대자의 필요에 따라 수차례 진행된 공사에 의해 열악해진 내부공간 및 외관 뿐만 아니라 구조·설비·소방 등이 취약해져 있었다. 노후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다양한 표정을 담을 수 있는 흰 여백같은 캔버스 역할을하고자 하였다.

기존 건축가의 생각, 건축주의 요구사항, 법적인 사항, 즉각적인 현장대응과 결정 등 동시다발적인 조건 속에 목적지를 향해 왔던 과정은 또 다시 앞으로의 긴 시간을 견딜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.

Architect Kyung Min-ho, Kim Jun-young

Team Lee Ho-sung, Lee Ji-hye

Location Bangbae-dong, Seocho-gu, Seoul

Area 170 m²

Floor Basement 1F , Ground 5F

Program Retail & Office

Date of Completion 2017.6

Photographer Lee Ji-hye